[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교대 성희롱 단체채팅방’에 가담한 현직 교사 파악에 나섰다.
[사진=서울교대 홈페이지 캡쳐] |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교대 측에 성희롱 단체채팅방 명단을 요구했다. 단체채팅방에서 성희롱에 가담한 현직 교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3월 서울교대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며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또 지난 7일엔 현직 초등교사인 졸업생은 “겉모습이 중3인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가 욕을 하는데 예뻐서 말을 잘 못하겠다” “예쁜 애는 따로 챙겨 먹는다” 등 성희롱한 듯한 대화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교대는 학교 차원 조사를 벌여 지난 10일 국어교육과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교생 실습에 참여하지 못해 졸업도 1년 미뤄지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 외모 품평 등에 가담한 초등교육과와 과학교육과 학생들에게는 경징계인 경고 처분 등이 내려졌다.
이에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은 13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징계처분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선 징계처분 이행, 성평등 상담교육 진행상황을 철저히 살필 것”이라며 “일부 졸업생들 자료는 곧 관할 교육청에 인계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아직 명단을 받지 못 했다”며 “명단을 전달 받은 뒤 별도 내부 회의를 통해 (징계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