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국민들의 주류 소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이 공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 베트남의 1인당 주류 소비는 90.2%가 늘었다.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 수입맥주가 진열된 모습.[사진=뉴스핌 자료] |
이는 조사 대상이 된 189개 국가 및 지역 중 5위로, 1위는 246%가 증가한 동티모르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에는 나이지리아(137%)가 이름을 올렸으며, 코모로스 연방(122%)과 세이셸(91.3%)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1인당 주류 소비가 34%가 늘었으며, 유럽의 경우 12%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인당 8.9ℓ의 주류를 소비한 베트남은 같은 기간 7.9ℓ를 소비한 일본, 7.4ℓ를 소비한 중국, 5.9ℓ를 소비한 인도를 모두 앞질렀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성인 1명의 주류 소비는 지난 1990년 5.9ℓ에서 2017년에는 6.5ℓ로 늘었으며, 2030년에는 7.6ℓ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30년에는 전 세계 성인의 절반이 술을 마실 것이며, 23%는 한 달에 최소 1번 술을 마실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위르겐 렘 박사는 VN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수위의 알코올 규제 정책 덕분에 주류 소비가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베트남에는 맥주 문화가 유명하며, 베트남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협상을 진행하면 더 잘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맥주 시장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40억ℓ에 가까운 맥주가 소비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