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롯데쇼핑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형마트 매출이 역성장을 보이는데다, 1분기 잠정실적도 부진하다는 이유다.
한신평은 14일 롯데쇼핑 기업등급 및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내렸다. 주요 근거로는 △국내 주력사업의 저하된 수익창출력과 실적회복 불확실성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잠재적 재무부담 상존 등을 꼽았다.
[자료=한국신용평가] |
한신평은 롯데쇼핑 핵심 사업기반인 백화점 대형마트 SSM부문 등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말 기준 롯데쇼핑 매출액은 17조8000억원으로 2017년 18조2000억원에 비해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도 109.3%에서 111.3%까지 높아졌다.
송민준 한신평 실장은 "롯데쇼핑 주력사업의 부진한 실적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주요사업부문 잠정실적도 백화점 -2.6%, 마트 -1.7%, 슈퍼 -1.9%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업환경이 변화하면서 추세적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온라인 유통채널 성장과 소비자 구매패턴 다변화 등으로 실적 저하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민준 실장은 "온라인 사업 통합 및 대형마트백화점 출점 등에 따른 투자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경상적 현금흐름으로 재무부담을 감축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앞서 5월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역시 롯데쇼핑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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