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다음 행보는 금리 인하일 것으로 예측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연준이 중국처럼 시중에 돈을 푼다면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늘 그랬던 것처럼 중국은 그들이 잃는, 잃을 기업들을 만회하기 위해 그들의 체계에 돈을 주입할 것이고 아마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그에 맞선다면 ‘게임오버’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하면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튼 중국은 합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 속에서 다시 한번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노골적으로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우리는 기준금리를 1%포인트 정도 내리고 일부 양적 완화를 한다면 로켓처럼 날아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트윗에서 “중국은 경제를 엄청나게 부양하게 있으며 동시에 금리를 낮게 하고 있다”며 “우리의 연준은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은데 끊임없이 금리를 올려 왔고 대규모 양적 긴축(QT)을 시행했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제11차 무역 회담을 벌였지만, 합의 없이 회담을 마무리했다. 미국 측은 지난 1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적용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도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재화에 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며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이날 트윗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가 오면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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