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두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화를 앞두고 생산능력을 확대,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첫 번째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연구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해 5799억원을 투자하기로 14일 이사회를 열어 결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위해 중국 현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법인을 통해 공장을 짓고 운영할 계획이다. 투자는 오는 2022년 12월까지 분할 투자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이번에 새로 짓기로 한 공장의 위치나 생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는 공장 위치를 확정했으나 아직 중국 정부와의 인센티브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신규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적인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에 첫번쨰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중국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개화가 예상됨에 따라 현지 생산 및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해당 공장을 중국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짓고 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3년 총 10억 위안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다. 이는 중국과의 생산적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에 배터리 팩 제조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연산 전기차 25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7.5GWh 규모로, 올 하반기 완공해 내년 상반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오는 2022년까지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신설 및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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