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4월 취업자가 17만1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 안팎까지 회복됐지만, 청년 일자리는 여전히 최악이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11.5%로 전년대비 0.8%p 높아졌고 체감실업률은 25.2%로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취업자 증가 회복됐지만 청년실업난 여전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1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5%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다.
통계청 2019년 4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7000명(6.2%) 늘었고, 교육서비스업 5만5000명(3.0%),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도 4만9000명(4.5%) 증가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은 7만6000명(2.0%) 감소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 5만3000명(3.9%), 제조업도 5만2000명(1.2%) 각각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상용직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음식·숙박업이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도소매업이 업황 부진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건설업도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달 보합에서 3만명으로 확대되면서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 임시직·자영업 악화 여전…고용 양극화 심화
고용시장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상용직 근로자가 30만명 이상 늘어난 반면 임시직과 자영업의 고용부진은 여전한 상황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2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4만5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감소해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만8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6000명 각각 감소해 자영업의 고용 악화가 지속됐다.
통계청 2019년 4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전체 실업자는 124만5000명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40대에서 감소했으나, 2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8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4%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률은 40대에서 하락했으나, 20대와 30대, 60세 이상 등에서 상승해 전년동월대비 0.3%p 높아졌다. 특히 청년층의 실업률이 11.5%로 전년대비 0.8%p 높아졌고 체감실업률은 25.2%로 전년대비 1.8%p 높아졌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에서 15만100명(3.9%)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 22만2000명(12.7%)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만7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8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9000명 증가했다.
정부는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되어 있어 2분기 고용동향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동욱 과장은 "상용직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건설업 임시일용직이 3만명이나 감소했고, 도소매업도 특히 소매업 중심으로 좋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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