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통일부는 15일 북한 장마당에서 쌀값이 하향세이기 때문에 식량난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공식기구에 의한 가격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대북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장마당 가격에 대해서 정부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면서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식가격이나 공식기구가 아닌 지표를 가지고 식량 사정을 추정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많은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최근에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 발표한 평가 결과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라는 점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양 지역의 쌀 1kg 가격이 지난해 11월 5000원을 기록한 후 4월30일 기준으로 4000원대에 형성되어 있다면서, 최근 6개월 가량 쌀값이 하향세에 놓여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통일부가 식량지원을 위해 의견 수렴에 나선 것과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찬성하는 단체만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통일민간운동에 있어서의 큰 역할을 하는 단체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참석한 단체가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그리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세 단체"라며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60개 단체로 구성돼있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187개 단체,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7대 종단 대표로 구성돼있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 기간에 대해서 그는 "특별히 어떤 기간을 한정한 것은 아니"라며 "국민의 지지, 공감대를 위해서 계속해서 수렴해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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