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버스 노사합의 이후에도 당분간 서울시 버스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임금 인상으로 파업을 막았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울기록원에서 열린 서울기록원 개관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5.15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어 "서울시는 이미 52시간제에 대해 대비를 해왔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요금 인상도 했지 않았나. (이용자 직접 부담 방식은) 그만큼 일상적으로 버스와 지하철 타고 다니는 분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올리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서울시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파업 돌입 1시간 여를 남기고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복지기금 만료 5년 연장 등에 극적 합의했다.
박 시장은 일각의 버스 완전공영제 요구에 대해선 "준공영제는 일정한 재정 지원을 전제로 한다"며 "왜 공영제를 안 하느냐는 주장도 있고 저도 이를 고민해봤다. 가장 이상적인 제도는 없는 것 같고 어느 것이 합리적이냐는 것인데 준공영제가 그나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과거에 이미 사라졌어야 할 이념 갈등의 잣대를 가지고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나경원 대표의 막말이나 황교안 대표의 이념적인 말들은 국민을 위로하는 대신 분노와 갈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 점거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친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광화문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행사나 텐트를 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천막은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합의에 따라 범정부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 후 허가 없이 추가로 한 동을 설치하면서 과태료가 나간 것이라 처음부터 조례에 어긋난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