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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체제 출범, 여·야 희비 교차…민주당 ‘떨떠름’ vs 한국당 ‘반색’

기사등록 : 2019-05-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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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반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선
나경원 “패스트트랙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자” 제안
이인영 “국회 정상화가 우선…오신환도 동의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원내지도부 출범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오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24명의 바른미래당 의원들 중 과반의 지지를 얻어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오 원내대표는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열차에 오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안에 반대하다 전임 원내지도부로부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제 사임 당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선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오 의원 당선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반색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오 의원 당선 소식을 접한 후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사보임까지 강행하면서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추진한 데 대한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심판으로 보인다”며 “날치기 패스트트랙에 대해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사실상 무효를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요청한다”며 “국회가 해야할 일을 챙기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가 취임 첫날 당선 인사에서 사개특위 사보임 정상화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패스트트랙 처리에도 새로운 변수가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다소 떨떠름한 분위기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을지로위원회 민생대장정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 원내대표도) 국회 정상화하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국회를 정상화 해놓은 상태 안에서 패스트트랙 진행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갈등이나 문제점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문제 논의를 국회 정상화 차순으로 미뤘다.  

여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 대표단 출범) 초기인 만큼 당분간 화기애애한 탐색전이 이어지겠지만 (오 의원 당선에) 속으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봤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간 호흡 전선은 아직까진 이상 무(無).

앞서 두 원내대표는 ‘친근한 누나·동생’ 이미지를 부각하며 대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에도 중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 만찬을 갖고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처리 및 국회 정상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에도 국회에서 회동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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