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하순 방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오는 6월 28일~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청와대도 같은 시각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6월 하순 방한 일정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이후 7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7∼8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로 방한하게 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편 대북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오사카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물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열강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 “미국은 중국이 더는 미국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우리는 G20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도 만날 에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15일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을 약속하며 향후 한반도 이슈를 둘러싸고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북러 정상회담 결과와 북핵 해법을 둘러싸고 상당 시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6월 초 러시아를 국빈 방문, 푸틴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은 6월 릴레이 회담을 통해 무역 분쟁과 국제사회의 외교 현안은 물론 북핵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한 문제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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