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의원이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스틴 어마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기준을 충족하는 구체적 행위와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이어 "특검 보고서는 사법 방해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다수 사례를 확인시켜 준다"며 "이 정도 증거라면 미국 현직 대통령이 아니였으면 그 누구라도 기소됐을 것임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특검 보고서와 의회 증언에 대해 대중을 호도하려 했음이 명백하다"고 썼다.
앞서 바 법무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과 로드 로젠슈타인 법무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 죄를 저질렀다거나 수사를 불법적으로 방해하려 했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결론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어마시 의원의 발언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의 결론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일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소환장을 무시하고 미 행정부를 감독하려는 의원들의 노력을 방해하면서 탄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법무부는 어마시 의원의 트윗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어마시 의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관련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반대하기 위한 하원 결의안에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한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해 2020년 대선 출마를 고려 중임을 시사해왔다.
저스틴 어마시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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