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최근 불거진 김정숙 여사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악수 거부 논란에 대해 "김 여사를 깎아내리려는 못된 의도"라고 적극 반박했다.

탁 자문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사님과 악수를 못 해 아쉬웠으면 그만이지 (악수 거부 논란은) 황당한 의미를 부여해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깎아내리려는 못된 의도"라고 주장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의 페이스북 글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앞서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김 여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지 않고 지나쳤다.

이를 두고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교안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냐"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탁 자문위원은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악수 거부 논란'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탁 자문위원은 "통상 행사 참석 전, 후 대통령과 여사님의 동선은 전열의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고 끝이 난다"며 "이 때 대통령의 뒤를 따라 여사님이 움직이시게 되는데 앞선 대통령의 이동시간에 따라 여사님이 미처 악수를 나누지 못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악수를 마친 대통령님이 여사님을 기다리고 서 계실 때도 종종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사님과 악수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면 그만일 것을 굳이 저런 황당한 의미를 부여하여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깎아내리려는 그 의도가 참 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청와대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