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이 6월부터 민간에 개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철원 지역 'DMZ 평화의 길'을 오는 6월 1일부터 민간에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철원 구간은 지난 4월 27일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고성 구간 1차 개방에 이어 마련됐다.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 등을 최초로 민간에 선보이는 것으로, 참가자 신청은 20일부터 받는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18년 11월 2일 오전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GP 앞에서 현지부대 및 132공병 지뢰제거팀이 DMZ 내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
참가 희망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철원 구간은 주 5일간(화·목요일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 접수는 방문 희망일에 따라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이뤄지며 선정 결과는 홈페이지와 휴대폰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이후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km를 걸어서 이동하는 코스다. 그곳에서부터 비상주 감시초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총 15km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뤄지는 지역이다. 남북분단 이후 민간 개방은 최초로, 감시초로까지 견학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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