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요청을 승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결정이 ‘한미 공조’ 하에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7일 정부의 개성공단 방북 허용은 2016년 2월 중단된 이래 최초의 결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현장점검 필요성을 한미 당국이 공동으로 인정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8백만 달러 공여는 2017년 결정이 미뤄진 것인데 북한 아동과 임산부에 대한 의료지원사업”이라며 “이번 결정은 한미정상의 통화와 내달 트럼프 대통령 방한 협의 등 굳건한 한미공조 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미 당국이 통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이 대표는 “북한은 지체 없이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을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0 kilroy023@newspim.com |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과 인도적 지원을 계기로 정부가 북측과의 교류를 늘려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 대표는 “정부는 앞으로도 대북제재의 틀을 지키면서 국회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교류와 인도적 지원도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4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전격 수용하고 대북 식량 지원 등 인도적 차원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방북으로 공단 폐쇄 3년 3개월 만에 기업인들이 새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인도적 지원도 신속하게 정부가 추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을 알리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국회가 조속히 열리길 기대하고 민생 추경을 처리하길 바라고 있다”며 “새로운 여야 원내 지도부에 국민들 기대가 커진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가 민생·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회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 됐다”며 “오늘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한 호프 회동을 한다. 분명한 건 맥주 호프가 아니라 희망 호프가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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