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달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의 대북 식량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RFA) 방송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북한 임산부와 수유모, 어린이 등 45만여명에게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북한 주민에 전달된 식량은 약 982톤으로 지난 1월의 1012톤과 2월의 1543톤, 지난 3월에 지원한 1042톤보다 적었다. 다만 혜택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는 45만명으로 한달 전인 3월과 변함이 없었다.
영양 실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북한 고아원 수용 아동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식량지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감소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4월 1264톤의 식량을 북한 취약 계층 약 46만명에 제공했다.
세계식량계획의 식량 지원은 보육원이나 병원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에 집중됐다. 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 약 45만명 중 보육원에 있는 아동들이 32만5000명을 차지했다.
이밖에 임신 및 모유 수유 여성 약 11만4500명과 기숙 학교 재학생 약 6300명, 소아 병동의 어린이 환자 약 3000명도 영양강화식품을 제공받았다.
세계식량계획은 그동안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부터 중단됐던 유치원 아동을 위한 영양강화 비스켓 생산을 지난달부터 재개했고 이달 중에 배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방 병원의 결핵 환자에게도 영양강화식품 지원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은 지원 식량의 분배 감시 활동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한달 동안 취로사업장을 6차례 방문했고 식량 배분 현장방문도 20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분배감시요원들이 보육원, 기숙 학교, 병원 및 식품 생산공장을 방문해 지역 공무원과 기관 직원, 그리고 식량을 지원 받는 북한 주민과 직접 만나서 지원의 투명성 등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식량계획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3년 동안 약 1억6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280만명의 북한 주민에게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하는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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