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임기 첫해인 지난 2017년 추도식에 참석해 "저는 임기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사진=노무현재단] |
노무현재단이 발표한 추도식 주요 참석인사 명단에도 문 대통령은 없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번 추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인데다가 문 대통령의 당일 일정이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문 대통령은 결국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 차 방한하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날 계획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 추도사를 낭독하고 자신이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퇴임 후 화가로 변신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대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면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가 비핵화 협상 재개의 길을 찾지 못하고,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도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부시 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어떤 조언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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