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정부의 방북 제한이 다소 완화돼 최근 미국의 인도적 지원단체들의 북한 방문이 수월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 국장은은 2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보다 신속하게 특별여권을 발급해 이달 초 북한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오는 8월 만료되는 북한여행 금지 조치가 갱신되지 않는다면 인도 지원 활동가들의 방북이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 연말에도 어려움 없이 북한을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박 국장은 지난 1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의사 3명이 지난해 8월 대북 의료 활동을 위해 국무부에 특별 여권을 신청했지만 거부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니엘 야스퍼 미국 친우봉사회(AFSC) 워싱턴 지부장은 21일(현지시간) 보낸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 여름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스퍼 지부장은 "지난 달 '춘계 지원 활동'을 벌였다"면서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감시 평가'를 올해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북 간 더 큰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미 정부 관리들이 생명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도주의 지원자들과 함께 (지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관료적, 제정적 어려움을 줄일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결핵과 감염 환자를 지원하는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도 현재 두 달 만에 또다시 방북해 3주 간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이든 린튼 CFK 대표는 "국무부의 방북 승인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면서 "접수 후 2주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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