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바이오헬스케어분야 기업인들은 숙련된 인재 양성, 공공기관에서의 원스톱 서비스, 바이오벤처프라자·신약 개발 시험대행기관 설립 등을 요청했다.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대표들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선포식에 참석, 문 대통령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재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김문정 사토리우스코리아 상무는 "좋은 아이디어로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사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제한돼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상무는 이어 "무엇보다 숙련된 인재 양성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필요하고, 그 것이 달성되기 전까지 국내에 대행 실험이나 대행 생산을 위해 구축된 시설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영재 인텍메디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이 진입장벽이 높은데 저희가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가 됐던 것은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이라며 "공공기관에서의 원스톱 서비스가 강화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창업도 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진태 충북대 약학대학 학장은 "지금도 인력 양성과 인허가 등 기술 지원이 필요하다"며 "바이오벤처프라자를 1000억원 정도 규모로 (설립)해주면 순수하게 5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 같고, 매출 규모도 1조원 정도는 해낼 수 있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놨다.
신숙정 ㈜큐라켐 대표는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와 바이오텍은 많은데 기관 인프라 역할을 하는 시험대행기관(CRO, CMO)이 부족한 현상"이라며 "CRO, CMO는 국가로 치면 도로, 항만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를 조금 더 육성시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용주 ㈜래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식약처 심사관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심사관들의 숫자를 늘려줬으면 하고, 한 분야에서 일해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게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준 옵티팜 대표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개발이 힘든 만큼 허가도 힘들다"며 "세계 최초와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꿈을 이룰 수 있게 정부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제안을 경청한 문 대통령은 "바이오신약 분야는 반도체 시장과도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갖고 있다"며 "정부도 바이오헬스 분야를 3대 전략 신산업으로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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