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하기 위해 상경 투쟁을 벌인 양사 조합원 12명이 경찰과 충돌해 연행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 등 주최 측 추산 총 1000여명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무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2019.03.08 alwaysame@newspim.com |
이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이때 한 조합원이 “여기까지 왔는데 (현대중공업) 회사 관계자를 만나고 가자”고 외치자 조합원들이 진입을 시도했고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소속 조합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경찰서 이송을 막겠다며 경찰과 마찰을 일으킨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소속 조합원 10명도 추가 연행됐다.
연행된 조합원들은 서울 마포·구로·성북경찰서 등에 흩어져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누가 연행됐는지 정확한 신원 확인이 안 되고 있다”며 “연행된 조합원들이 나올 때까지 각 경찰서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KDB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현재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존속회사)과 현대중공업(신설회사)으로 분할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의 지분을 출자받아 인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물적분할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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