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는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봉하마을에 집결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당선 첫 해인 2017년 추도식에 참석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한 바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사진=노무현재단] |
문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 수석 비서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수석 비서관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조국 민정수석은 참석하지 않지만,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바보 노무현, 기득권 동맹과 온 몸으로 부딪치며 실용주의적 진보의 길을 열어나간 열혈남아였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조 수석은 또 "권력기관 개혁,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장 존중과 복지 강화, 남북 평화와 공영 등은 그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고자 했던 과제였다"며 "우리가 이 과제를 계속 추진하는 한, 그는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측은 이낙연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봉하마을을 찾는다.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20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순서는 유족 인사말, 추모 영상,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추도사가 진행된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의 공식 추도사와 가수 정태춘 씨의 추모 공연이 진행되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사와 노무현재단 이사장 대행의 인사말이 있을 예정이다.
자원 봉사자들의 상록수 공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는 마무리되고,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모역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한다.
[사진=경기도의회] |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 6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5명이 추도식을 방문할 예정이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추도식을 찾는다. 반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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