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단단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회가 더욱 골고루 주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영선 장관과 여성기업인들이 만나 허심탄회한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과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이인실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등 여성 경제단체장, 청년 여성창업가, 일자리창출·수출 우수 기업인들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영선(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4 pangbin@newspim.com |
먼저 박 장관은 "전체 기업의 40%가 여성기업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랐다"며 "일자리면에서도 전체의 24%인 400여 만명을 여성기업들이 책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박 장관은 여성기업 차별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지원 사업을 비롯해 여성기업이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지원사업에서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도록 명문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기업인 육성을 전부처로 확산하기 위해 여성 차별 실태조사도 진행 중"이라며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관행 근절 계획도 세워봐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여성전용벤처펀드 200억원 조성 △창업 후 성장초기단계 여성기업 3억원 지원 △여성 창업자금 바우처 1억원 지원 △5000억원 규모 여성전용 보증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성기업인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함께 여성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경제구조가 개선돼야 한다"며 "143만 여성기업인들은 그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여성기업 육성예산 증액 △여성기업인 차별적 관행 근절 △여성기업인의 남북경협 주도적 참여 등을 건의했다.
박미경 여성벤처협회장은 "많은 여성기업 지원 정책이 있지만 현장에 와닿지 않는다"며 여성기업 정책의 성과평가와 모니터링 제도를 건의했다. 또한 권영선 마스터키즈쿠킹 대표는 "여성가장 창업지원금은 1월초에 신청하더라도 7월이면 소진돼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정책 확대를 건의했다.
이밖에도 많은 건의가 이어진 가운데, 박 장관은 △여성 기업 스마트공장 신청 시 가점 부여 △여성기업 지원 정책 평가 세분화 △여성가장 창업지원금 50억원 확대 △창업경진대회 수상기업 판로 등 지원 등을 검토·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박 장관은 "애로나 건의사항은 꼼꼼히 살펴 바로 개선이나 실행이 가능한 것들은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여성기업의 대변인으로서 타부처 등과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은 현장 의견을 잘 전달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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