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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 "비상한 상황…범법행위에 엄중문책"

기사등록 : 2019-05-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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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서 "국민 기대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은 24일 주미 한국대사관 근무 외교관이 한미 정상간 통화 내용을 야당 의원에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행위'라고 정의하며 엄중한 문책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번 유출사건을 언급하며 "최근에 해외공관에서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행위가 적발됐다"면서 "외교부를 믿고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조 차관은 이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문책조치와 재발방지 노력을 통해 하루빨리 외교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에 임명된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그는 "외교부는 지금 비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1차관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게 됐다"면서 기강과 규율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교부의 미래는 없다"며 "외교부의 축적된 관습과 관행 가운데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미련없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한데 따르는 책임은 저를 비롯한 간부들이 먼저 질 것"이라며 "다만 개인의 명백한 실책에 대해서는 응분의 신상필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차관은 "우리 직장에서 소위 갑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갑질을 제기한 쪽과 제기당한 쪽 모두 공정하고 깊이 있게 충분한 조사검토를 거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근무를 반복해야하는 외교부의 특성 때문에 인사문제에 관해 개인적인 사유를 들면서 배려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사 명령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이라는 규율이 좀 더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질서를 실현시키는 일에 한국외교의 명운이 걸려있다"면서 "남북한의 평화 번영이 주변국의 이해관계와 조화롭게 양립하는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력 있는 외교가 곧 국민에게 사랑받는 외교"라면서 "실력있는 외교를 통해서 외교부의 위신을 다시 세워 보자"고 당부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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