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롯데호텔 3층에서 현지언론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북방지역 물류 활성화와 우호·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당초 참석의사를 밝힌 언론사는 5곳 내외였으나, 실제 회견장에는 15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 3층에서 열린 현지언론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부산시청 제공]2019.5.21. |
이중 연해주의 유력 언론사인 ‘프리마미디어’는 지난 3월 부산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연해주지사가 오거돈 시장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보내는 등의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콘쿠렌트’ ‘보스토크 미디어’ ‘가제타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비롯한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러시아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 핵심 기조인 '나인브릿지' 외에, 어떤 부분이 부산-연해주간 협력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오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9개의 분야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10번째 다리인 물류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어제(23일) 한-러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위한 투자합작 계약과 한·중·러 물류 관련 민간기업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곳 연해주의 발전이 곧 부산의 발전이다. 신북방 지역의 광대한 물동량은 부산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고 강조하며 "이곳의 발전을 위해 부산에서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경제협력 부문 외 문화적 교류와 협력할 방안'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유럽이라는 연해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부산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이며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북항 오페라하우스에 이곳 마린스키 오페라극장 공연단이 방문공연을 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와는 자매결연을 한 지 27년이 지났으나 연해주 전체 지역과는 교류가 없었다"며 "어제 연해주지사와의 면담으로 우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해 공식 협력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연해주지사를 부산으로 공식 초청하기도 했다"고 이번 순방의 성과도 전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오 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개최된 '제5회 태평양관광포럼(PITE)'에 참석했다. 이 포럼은 동방경제포럼의 장외포럼으로 9개국 39개 지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부산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관광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오 시장은 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부산의 특성에 맞는 관광진흥 계획과 올해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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