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8일 동안 진행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누적 이동거리만 4000km에 이르는 강행군을 끝낸 황 대표는 서민을 챙기고 민생을 살피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며 2차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반(反)민주주의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도 이어나갈 의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투쟁 버스 대장정‘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5.22 leehs@newspim.com |
황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30분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버스에서 내리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시장상인도 만나고 소상공인도 만나고 자영업자, 농민, 어민, 청년, 엄마, 군인들을 만났다. 대부분 정말 살기 어렵다는 말씀을 했다”며 “한결같이 바꿔달라고 말씀 할 때 정말 마음이 아팠고 그동안 더 잘 하지 못한 점에 대한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무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진심으로 국민 중심의 정치, 국민 중심의 국정을 운영해왔는가에 대해 다시한번 자성하게 되는 기회였다”고 되돌아봤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가 체험했던 국민 삶의 현장을 잊지 않고 챙길 부분은 챙기겠다”면서도 “숙제가 남아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린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을 이대로 가게 할 순 없다. 이 나라가 반민주주의의 길로 가게할 순 없다”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황 대표는 “필요하다면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도 있다. 이 정권이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며 "그러면 한국당은 언제든지 국회에 복귀해 챙겨야 할 일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동작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 준비들과 함께 치킨과 음료를 즐기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
민생대장정을 자평해달라는 질문에 황 대표는 “국민들 속에서 소통하고 함께하는 정당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게 됐다"며 "당원 중심의 정당이 아닌 국민 중심의 정당, 민생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 국민에 걱정을 끼치지 않고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답했다.
보수 결집에는 성공했으나 외연 확장에는 실패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한 번의 대장정으로 모든 것을 다 얻거나 잃을 순 없다. 민생 대장정을 통해 보수 결집과 외연 확대를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오로지 국민 속으로 들어가 마음을 얻고 아픔을 직접 목격하고 필요한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될 것인가 고민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향후 행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장외투쟁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유야무야 마무리할 수 없다. 잘못된 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투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18일에 걸친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동거리만 누적 4000km가 넘는다. 서울과 부산을 8번 오가는 거리다.
지난 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경남, 울산, 경북‧대구 등 영남권을 방문했다. 이어 충북, 대전, 충남, 세종 등 충청권에 이어 광주, 전북 등 호남권을 거쳐 인천, 경기, 강원을 들러 국민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날 서울에서 민생투쟁 대장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규탄대회를 열고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함께 문 정부를 규탄한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18 leehs@newspim.com |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