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진래 전 의원이 채용비리 수사 압박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현 정부을 강력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조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권의 정치보복 행태"라고 주장하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 뒷조사와 주변 조사를 샅샅이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2012년 12월 대선에서 패하고 정치보복을 피하기 위해 위장 정계은퇴 선언까지 하더만 자신은 집권하자마자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했고 같이 경쟁했던 나에 대해서도 샅샅이 주변을 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급기야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서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고 적었다.
아울러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보복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 그래 계속 그렇게 정치보복만 계속해봐라.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분께 경남 함안군 본가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 전 의원은 홍 지사 재임 시절 요직을 맡는 등 대표적 '친홍' 인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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