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만에 1000만원을 돌파했다. 기술 분석상으로 주요 저항선이 뚫리면서 해외 전문가들은 추가 급등세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전 9시 21분 현재 8742.47달러(약 1037만원)로 전날 대비 8.52%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차트 [사진=코인마켓캡] |
이날 비트코인은 1년 내 최고치 기록을 갱신한 동시에, 8300~8400달러 수준의 주요 단기 저항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상승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은 몇 차례 8000달러를 넘긴 했지만 이내 하락, 대부분 7000달러를 밑돌아 지지선인 7600달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급등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자 해외 전문가들은 9000선 돌파로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비트코인 강세장 회복 가능성을 낙관하는 모양새다.
미국 메모리얼데이(27일) 관련 휴장으로 거래가 한산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더타이(TheTIE.io)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관련 트위터 수는 평균보다 98%가 많았는데, 관련 트위터 수가 비트코인 가격 흐름과 비례 관계를 보였다는 서던메소디스트대(SMU) 연구 자료를 참고하면 이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는데,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소속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이 이전 연간 최고치를 뛰어넘었다는 것은 “이제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 없이 2만달러까지 직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자이크립토(Zycrypto)는 다음 저항선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컨센서스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