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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파트값 1억 하락?" 덕양구는 4000만원 올랐다

기사등록 : 2019-05-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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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덕양구는 2.6% 올라..삼송동 4500만원↑
일산동·서구는 하락..주요 단지는 여전히 상승
고양 아파트 중간가격 평균 1866만원 올라
김포·인천서구도 상승..파주·일산서구는 하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억원, 5000만원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부동산도 심리가 작동한다. (집주인들에게)혼란과 상처를 줄 수 있다.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해주길 부탁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신도시가 주변 아파트값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산의 경우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창릉신도시가 지정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현미 장관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일산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3기신도시 지정으로 반발이 심한 고양시의 실제 아파트 가격은 그간 얼마나 변했을까?

27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양시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지난 4월까지 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1.0% 하락한 경기도 아파트값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적다. 일산서구와 덕양구가 0.8%, 일산동구 0.6%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구별로 희비가 나뉜다. 덕양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2.6% 올랐지만 일산동구는 1.7%, 일산서구는 2.3% 각각 내렸다. 고양시 전체 아파트값은 0.2% 하락했다.

삼송2차아이파크 매매가격 추이 [자료=KB부동산]

지역별 주요 단지는 대부분 가격이 올랐다. 덕양구의 3.3㎡당 최고가 단지는 삼송동의 삼송2차아이파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5월 현재 이 아파트의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5억9500만원. 지난 1월(6억원) 보다 500만원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5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45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도내동 LH원흥도래울마을4단지 전용 84㎡의 5월 현재 평균 매매가는 4억1500만원. 올 초와 가격 변동은 없었고 지난해 5월(4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마을 청구아파트 전용 84㎡는 5월 현재 5억3000만원. 지난 1월(5억3500만원)보다 500만원 내렸지만 지난해 5월(5억원)과 비교하면 3000만원 올랐다.

하락폭이 가장 큰 일산서구의 경우도 주요 단지는 가격이 올랐다. 주엽동 문촌마을16단지 전용 84㎡ 5월 현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2400만원. 지난 1월(5억2900만원) 보다 500만원 내렸지만 지난해 5월(4억9900만원)과 비교하면 2500만원 올랐다.

주엽동 강선마을14단지 전용 84㎡도 이와 비슷하다. 이 단지의 전용 84㎡ 5월 평균 매매가는 5억5000만원. 지난해 1월과 변동은 없고 지난해 5월(5억1250만원)보다 3750만원 더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덕양구는 삼송이나 원흥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격이 올랐다"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과 3기신도시 지정이 맞물려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감정원이 산정한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중간가격)을 보면 고양시 아파트값은 4월 기준 3억3503만원으로 지난해 5월(3억1638만원)보다 1866만원 올랐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이다.

구별로 보면 덕양구는 3억1500만원에서 3억5350만원으로 덕양구는 3850만원, 일산동구는 3억1850만원에서 3억3700만원으로 1850만원 올랐다. 일산서구만 3억1650만원에서 3억1300만원으로 350만원 내렸다.

3기신도시 지정에 반발하고 있고 김포한강·인천검단신도시도 중위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김포시 아파트 중간가격은 지난해 5월 2억9250만원에서 지난 4월 3억950만원으로 1700만원 올랐다.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도 2억4100만원에서 2억4500만원으로 400만원 올랐다. 운정신도시가 위치한 파주시 아파트값은 2억4500만원에서 2억3800만원으로 700만원 내렸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고양 일산동구는 기존주택의 거래 실종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3기 신도시 발표로 매수 문의조차 사라진 상태"라며 "파주·김포 등 인근지역에서 신규 공급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창릉신도시 지정 후 고양시의 아파트가격 변화는 5월 통계가 나온 후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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