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총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분기 말(0.9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1.18%)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
부실채권은 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1.8%) 증가한 18조5000억원이다.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1%)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 1조8000억원(9.7%),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1.1%) 등의 순이다.
고정이하여신에서 총대손충당금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 1분기말 100.8%로 전분기 말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7조1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이 대폭 줄어든 결과로, 이 기간 신규 발생한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2조4000억원이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8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조8000억원 감소했다. 상각 및 매각, 담보처분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올 1분기말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43%로 전분기 말과 비슷했다. 이와 달리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0.02%포인트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0.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전년말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소폭 하락했다"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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