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HDC그룹이 주택사업 중심에서 종합 부동산·인프라 역량을 키우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작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HDC는 계열사 간 사업 융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분양을 목표로 진행하던 계발 방식에서 벗어나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결합했다. 분양, 시공 위주의 기존 개발사업의 패러다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획, 관리, 운영사업까지 아우르는 것. HDC그룹은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서 고객에게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
이미 경쟁사와 다른 행보를 보인다. 약 99만㎡ 부지에 아파트 등 총 7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주상복합 1631가구와 오피스, 상업시설, 최고급 호텔을 포함해 개발한 해운대 아이파크 등을 통해 복합개발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파크하얏트서울을 시작으로 작년 오픈한 리조트 ′파크로쉬′까지 레저시설의 개발에서도 광폭 행보다.
HDC그룹은 이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 노하우에 각 계열사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융합해 개발사업의 영역은 물론, 운영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광운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다. 광역 도시기획의 관점에서 광운대 역세권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개발, 시공, 운영을 아우르는 사업모델로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HDC그룹은 광운대역세권을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 사업에선 △신 경제 중심지 조성 △새로운 정주환경 조성 △주변과 함께 발전하는 지역 간 연계 등이 핵심이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와 2017년 12월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임대사업 영역에서도 남다른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시공역량과 계열사의 자금조달 및 운영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고객에게 제시했다. 작년 9월 착공한 ′고척 아이파크′는 대표적 민간임대사업지로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공동출자로 리츠를 설립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주거임대 및 상업시설의 개발방향을 기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6년 9월 LH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각종 인허가 및 심의 절차를 거쳐 2018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약 5697억 원의 도급공사계약을 맺었다. 현재 부지조성 중이며 오는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앞으로도 건설, 부동산의 하드웨어적 요소를 넘어 물류, 유통, B2C 사업 등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유병규 HDC 부사장은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소통을 활발히 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룹차원의 비즈니스 영역 창출을 독려하여 HDC만의 융합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HDC만의 독창성과 혁신적인 개발 사업으로 부동산개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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