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법무법인 오킴스가 코오롱 측을 상대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투약한 환자를 원고로 하는 공동소송을 제기한다.
오킴스는 코오롱 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2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킴스는 코오롱 생명과학의 인보사 성분 변경 사건에 대해 투약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원고를 모집했다.
오킴스가 약 한달 간 원고를 모집한 결과 375명의 투약 환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고, 그 중 1차로 소장접수서류가 완비된 244명의 원고를 확정했다. 소가는 위자료와 주사제 가격 등 고려해 총 25억원수준이지만 변론과정을 통해 청구취지 변경을 통해 손해배상청구 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오킴스 측은 설명했다.
오킴스 측은 "인보사는 연골재생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오히려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인체에 사용을 금지한 세포가 포함돼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검증조차 되지 않아 언제 어떤 질병으로 발전될 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한다"면서 "다수의 환자들과 상담을 진행한 결과,그들에게 이 사건 주사제는 단순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보사는 부모인 고령의 환자들에게는 자식에게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무릅쓰고 받은 효도선물이었다"면서 "환자들의 자녀들은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큰 돈 (700~1500여만원)을 들여 투약 받을 권하였으나 그것이 결국 부모님의 생명을 위협하였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법무법인 오킴스 엄태섭 변호사는 “환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신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공포는 물론, 사실을 은폐하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코오롱에 대한 분노까지 더하여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제 골리앗과의 싸움이 시작된 만큼 승소로서 환자들에게 작으나마 위로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오롱 인보사 피해 환자 공동소송을 위한 2차 원고 모집은 2019년 5월 27일부터 '화난사람들'홈페이지를 통해 간단한 절차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인보사를 처방받아 투약받은 환자들은 모두 신청 가능하다.
인보사-K[사진=코오롱생명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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