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SK건설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댐' 붕괴가 인재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가 결여된 경험적 추론에 불과해 동의 할 수 없다"고 28일 밝혔다.
라오스 국가 조사위원회는 독립 전문가 위원회(IEP)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해왔다.
SK건설에 따르면 IEP는 사고의 근본 원인은 새들 'D' 기초 지반에 높은 투수성과 침식이 용이한 토사층이 존재한 데 있다고 봤다. 이 토사층에 작은 물길이 형성되는 '파이핑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프주(州) [사진=로이터 뉴스핌] |
SK건설은 "IEP는 자체적으로 자신들이 지정한 위치, 방법론, 제3의 분석기관을 통해 토질 분석을 실시했고 최종 데이터를 적용한 결과 파이핑 현상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IEP의 주장이 맞다면)사고 전 새들 D 하단부에 대량의 토사 유출이 목격 됐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오스 정부 요청에 의해 초기부터 옵저버로 참여한 한국정부조사단과 사고원인 조사를 수행한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들도 모두 IEP의 사고원인과 다른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관들은 현재까지는 명확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가 어렵거나 IEP와는 다르게 과거 화산활동 등이 사고 원인이라고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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