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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새로운 호재 부재와 무역 마찰에 '전강후약'

기사등록 : 2019-05-29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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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뉴욕증시가 초반 상승 흐름을 탔지만 후반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새로운 호재가 등장하지 않은 데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지속되는 상황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중국 정책자들 사이에 희토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고,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경기 침체 리스크를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37.92포인트(0.93%) 떨어진 2만5347.7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3.67포인트(0.84%) 내린 2802.39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29.66포인트(0.39%) 후퇴하며 7607.35에 마감했다.

장중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한 보도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한 정책자는 현지 CCTV와 인터뷰에서 희토류가 중국의 발전을 위협하는 세력에 의해 사용돼서는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는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희토류 생산 현지 방문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폭탄 관세에 원자재를 무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새로운 관세 도입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무역 냉전의 장기화 조짐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양국 무역 마찰과 경제 지표 둔화가 하반기 기업 수익성과 GDP 성장률의 하강 리스크를 예고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 양상을 이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 쉴러에 따르면 3월 대도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연율 기준으로 2.7% 상승했다. 이는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컨퍼런스 보드가 공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4.1을 기록해 전월 129.2에서 상승한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132.0을 웃돌았다.

이 밖에 국채 수익률 하락도 주가에 악재로 꼽힌다. 투자자들 사이에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2.26%까지 밀리며 19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벤시너 인베스트먼트 스트래티지는 보고서에서 “몇 주 전 관세 전면전이 재개된 이후 강세론자들의 매수를 뒷받침할 만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페덱스가 화웨이의 거래 재검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 이내로 하락했고, 알리바바는 홍콩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1% 가량 떨어졌다.

이 밖에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후퇴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51센트(0.9%) 추가 하락, 배럴당 59.14달러에 마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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