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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는 쳤지만... 중국 반도체 국산화 최소 10년 소요 <인텔 차이나 전대표>

기사등록 : 2019-05-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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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제조공정, 부품 자체 조달 쉽지않아
외국기업 떠나 국내 공급망 무너지면 치명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미·중 통상갈등이 기술 전쟁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실현에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바이두]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인텔 차이나(Intel China) 전 대표(Managing Director) 황제(黃節)는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한 간담회에서 “ 반도체 산업은 장기간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한 업종이다”며 “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데다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도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황제 인텔 차이나 전대표[사진=바이두]

황 대표는 그러면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하이테크 업종에 속한 외국계 공급망 업체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이 육성하려고 했던 첨단 기술 업종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업체와의 기술 격차에 대해서 그는 “ 중국 파운드리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은 외국계 동종 업계와 비교해 10년 뒤떨어져 있다” 며 “특히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와 같은 글로벌 굴지의 반도체 장비 업체와 비교할 경우 중국의 기술력은 현격히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황제 전 대표는 화웨이의 ‘기술 자립’ 선언과 관련, “반도체 부품 자급 비율이 10% 혹은 99%에 달하더라도 실질적인 제조 측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며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부품의 중국 내 조달이 불가능할 경우 반도체 자력 생산은 힘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쓰(海思·하이실리콘)의 허팅보(何庭波) 회장은 수년 전부터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예비 타이어(플랜 B)'가 준비돼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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