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KB증권이 PRA(Robotic Automation·프로그래밍을 이용한 업무 자동화)을 통해 업무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고 = KB증권]

KB증권은 지난 2017년말 RPA 도입 후 현재까지 100여개 업무에 적용, 연간 업무시간 기준 약 2만시간을 절감했다고 29일 밝혔다.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예를 들어 IB부문 채권 발행·인수(DCM) 담당 부서의 경우 법규상 공시서류별로 동일하게 기재하는 내용을 직원이 목차별로 일일이 작성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RPA로 자동화해 공시서류 1건당 약 20~30분씩 업무시간을 절감하고 있다.

또 최근 개설된 리서치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업종별 데이터 취합·정리, 데이터베이스 저장, 리포트 게시 등 업무에 RPA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외 방대한 투자정보를 정리하는 단순 수작업 업무를 RPA가 담당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효율 향상과 업무시간 감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KB증권은 RPA 적용 업무를 확대해 2019년 경영전략 방향 가운데 하나인 직원들의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문화를 확산하고자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우선 하반기 서버급 RPA를 포함해 인공지능(AI) 접목 등 RPA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AI를 통한 문서학습 및 챗봇 연계 등을 추진함으로써 단순업무 자동화 규모 및 기술 측면에서 의미 있는 레벨업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보다 많은 직원들을 RPA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RPA IDEA 업무적용 경진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개발자가 아닌 25명의 현업부서 실무자들이 아이디어 제출, RPA 교육수료를 거쳐 현재 부서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으며, 향후 평가를 통해 대표이사 포상, 해외 디지털 컨퍼런스 참관기회 부여 등 시상에 나설 계획이다.

김재봉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RPA는 단순히 직원 업무량을 줄일 뿐 아니라 영업, 기획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직원이 집중하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서버형 RPA까지 구축되면, 사내업무 챗봇 등 다른 디지털혁신 영억과 함께 추가적인 업무량 감소(Work-diet)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