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생과 아무 관계없는 문제로 국회 문을 닫아놓고 이제와 민생 운운하는 자체가 치졸하고 넌센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생을 파탄 낸 것으로 모자라서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까지 파탄 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9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하루 속히 국회를 정상화해 민생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문제를 풀어야 할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이를 철저하게 외면한 채 한국당에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무모하게 통과시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철회 및 사과하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현안을 우리 제1야당과 진지하게 협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여당이라면 당연히 그런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 대해서는 “지난 정권 국정원장들과 직원들이 정치에 개입했다며 한꺼번에 적폐로 몰아 감옥에 보내지 않았나”라면서 “당당하다면 시간대별로 언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이 만남이 과연 혼자서 한 것이겠는가”라며 “양 원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이 만남을 알고 있었는지, 국정원의 정치 개입, 총선 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것인지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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