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KB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높였다. 수익성과 리스크관리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29일 KB증권 무보증사채, 파생결합사채(ELB),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장기 신용등급을 모두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한신평은 △사업안정성 및 수익성 개선 △KB금융그룹 편입이후 리스크관리 강화 △자본완충력 우수하나, 신용위험액 확대 중 △KB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평가 근거로 꼽았다. |
[로고=KB증권] |
KB증권은 지난 2016년 5월 구(舊)현대증권이 KB금융계열에 편입하고, 12월에 B투자증권 흡수합병을 거쳐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회사다. 한신평 보고서는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강화된 리스크관리 등을 고려할 때, KB증권의 중기 등급전망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KB증권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7.4% 수준이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채권금리 안정화로 인한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실적 개선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합병관련 일회성비용 발생이 일단락해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부동산 총액 한도, 지역별 한도를 설정하는 등 리스크관리 기준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 올해 1분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로 신용공여성 우발채무 잔액을 2018년 말 대비 약 5000억원 축소하기도 했다.
다만 신용위험액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 류승협 한신평 실장은 "최근 우발부채, 대출채권과 함께 부동산 투자 증가로 위험액이 늘어나고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면서도 "2018년 말 순자본비율이 1165.6%이며, 잉여자본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자본완충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KB증권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른 1notch 상향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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