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하면서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조기호 삼성전자 상무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더 빠르고 더 생생한 5G+ 세상을 열다'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기호 삼성전자 상무는 한국의 5G 세계최초 상용화로 인해 조기 달성한 점유율 20%를 확대되는 시장에서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통신 장비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앞서 2G, 3G가 서비스 되던 때 대세 표준에 맞춘 장비를 개발하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5G 시대에서 만큼은 뒤쳐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일찌감치 5G 표준화 작업에 참여했다.
조 상무는 "통신 장비는 장치 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 한번에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업체를 바꾸기가 어렵다. 장비 수명도 10년 이상으로 길어 교체 주기도 늦다"며 "긴 안목에서 바라보고 기술 세대가 변할 때마다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시대를 맞이하면서 삼성전자가 세운 목표는 글로벌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는 것이다. 기존 통신 시장에서는 10% 점유율로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에 밀렸지만 새로 시작되는 5G 시장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영향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조기호 삼성전자 상무는 한국의 5G 세계최초 상용화로 인해 조기 달성한 점유율 20%를 확대되는 시장에서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
조 상무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했기에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 사실 5G 시장이 아직 작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그리고 내년 일본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진짜 경쟁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5G 상용화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선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3개 사업자와, 일본에서는 2개 사업자와 협력하고 있다.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인도다. 현재 인도에서는 1개 사업자에게 LTE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조 상무는 "인도는 나라가 크지만 유선망이 발달되지 않아 무선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벌써 1명의 사용자가 매달 사용하는 평균 데이터량이 10GB를 넘는다"며 "이 네트워크를 5G로 진화시키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G 서비스 운영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중요해 지고 있어 스페인 네트워크 분석 스타트업 지랩스도 인수했다"며 "5G와 AI 분야에 약 22조원에 달하는 큰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