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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유 제재 완화되면 미국과 대화 용의”

기사등록 : 2019-05-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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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이란 정부가 미국이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하면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이라크 등 주변국에 밝혔다고 3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란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25~28일 오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을 방문해 이달 2일 시작된 이란산 원유의 전면 금수 조치가 완화되면 미국과의 대화에 응할 것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29일(현지시간) “부당한 제재를 해제하면 미국과 교섭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히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모하메드 알리 알하킴 이라크 외무장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만나 악수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만의 경우 지난 2015년 이란 핵협정으로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 간 대화를 중개하는 역할을 했으며, 지금도 이란과 미국의 소통창구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내달 중순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미국과 이란 간 중재자 역할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이나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은 일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총리는 이란 지도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 이란이 원한다면 우리도 이야기 하고 싶다”며, 아베 총리의 방문이 이란과의 대화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관계자는 “적어도 미국이 일본 등에 적용했던 원유 금수조치 예외 연장과 같은 제재 완화에 나서지 않으면 이란은 미국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미일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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