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후반 9개 홀에서는 계속 시간을 재더라. 신경이 좀 쓰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이날 우즈가 속한 조는 후반홀로 넘어가면서 시간 지연에 따른 경고를 받았다. 이에대해 우즈는 1라운드 후 PG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앞 조에 있던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 그룹은 경기를 빨리 진행하더라. 우리 조가 늦게 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오늘 날씨가 썩 좋지 않아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라 시간이 지연된 것 같다. 후반 9개 홀에서는 계속 시간을 재더라. 신경이 좀 쓰였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가 23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우즈는 후반홀에 접어들면서 5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했지만 이어지는 6번홀(파4)에서 보기를를 범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지나 러프에 떨어졌고, 2.5m 파 퍼트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막판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7번홀(파5) 그린 사이드 벙커샷을 홀 2m 이내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한 뒤 8번홀(파3)에서 아이언 티샷으로 1.3m 버디를 만들었다.
우즈는 이 밖에도 "오늘 타수를 충분히 더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밤사이 비가와서 러프가 거칠게 느껴졌다. 그린은 부드러워서 충분히 공을 잘 받아줬는데 아이언샷이 썩 좋지 못했다. 같이 플레이를 했던 디섐보와 로즈는 공에 진흙이 묻어 애를 먹었다. 나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첫날 드라이브 비거리 292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78.57%, 그린 적중률 55.56%를 기록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가 2언더파 70타를 친 것은 우승했던 2012년 이후 올해가 7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 72타, 2015년 73타를 쳤고 2013년엔 71타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와 함께 동반라운드를 했던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는 78위를,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38·미국)는 88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투어 최다승(82승·샘스니드) 타이틀과 동일대회 6승에 도전한다. 앞서 우즈는 이 대회서 다섯 차례 우승(1999, 2000, 2001, 2009, 2012)을 차지한 바 있다.
타이거 우즈가 23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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