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김규희 기자 =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31일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의 처형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노역형 보도와 관련해 “지도자로서 국가를 이끌려면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선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1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저도 김 위원장의 야만성에 몸서리 치기도하지만 다른 한편 불법성과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선 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30 yooksa@newspim.com |
정 의장은 “김 위원장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는다. 그런데 우리는 남북관계와 북한 핵미사일, 대미 및 대일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책임져야 될 사람에게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키고 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정 의장은 이어 “문 대통령에게 (외교파탄 사태와 관련해)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북한처럼 처형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은 물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점에서는 역설적으로 김 위원장이 낫다”고 했다.
정 의장은 “오죽하면 김정은이가 책임을 묻는 면에서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얘기 하겠나”라며 “이렇게 얘기하는 저도 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 대해서는 “선거 전문가와 북한 전문가가 만났으면 나누는 이야기 코드는 두 가지다. 북한과 선거”라면서 “국정원장으로서 선거와 북한을 연계해 얘기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서 국정원장을 당장 파면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에 착수해야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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