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의 압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파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하니 대통령은 “(상대방이) 협상 테이블에 존중하는 태도로 앉고 국제 규정을 따른다면 협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협상을 지시하는 태도로 나온다면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9일 이란이 미국 정부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로하니 대통령은 앞서 제재가 해제되면 협상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란은 같은 지도부와 함께 위대한 국가가 될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역시 이란의 정권 교체가 미국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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