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서울시는 폭염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녹음을 제공할 수 있는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기존 천막시설처럼 단순히 그늘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흡수와 미기후 조절 등 기후변화 대응에 대처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3000만그루 나무심기’ 정책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연간 4억원씩 투입해 그늘목 쉼터 모두 400개소 조성과 그늘목 600주 이상을 식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로부터 대상지 추천을 받아 면적과 주변여건 등 적합성을 검토해 교통섬 71개소와 횡단보도 42개소 등 사업대상지 113개소를 확정했다. 5월 사업을 시행해 6월 중 완료를 목표로 약 4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운영 중 도출되는 미비점은 2022년까지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횡단보도 주변과 교통섬에 녹음을 제공할 수 있는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늘목 쉼터의 모습 [사진=서울시] |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은 교통섬이나 횡단보도 주변 유휴공간에 느티나무 등 녹음을 넓게 형성하는 나무로 식재를 하되 면적과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예를 들어 공간이 충분한 곳은 2~3주씩 모아서 심고 녹음 아래에는 의자 등 휴게시설을 설치햐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도록 조성한다.
특히 그늘목이 차량 운전자 시야 방해나 신호등을 가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재에 유의하고 기존 그늘막 시설과의 연계에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다.
또한 식재 후 바로 그늘목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을 감안해 일부지역에는 충분한 나무그늘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기존 그늘막 시설과 병행해 식재하는 방법도 시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30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향후에도 그늘목 쉼터 조성과 같이 작은 규모지만 시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효과가 높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해가 갈수록 서울시 폭염일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런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무심기는 훌륭한 녹색답안” 이라고 밝히며 “향후 그늘목 쉼터 조성사업을 통해 폭염에 대비함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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