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6월 4일 실시되는 모의평가 접수자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수시·정시 합격선이 하락할 전망이다. 또 지방대는 당장 수시모집부터 신입생 모집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능 도입 이래 6월 모의평가·수능 접수자 및 응시자 현황. [자료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접수자는 54만183명으로 전년 대비 5만219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생 접수자 수는 전년 대비 5만4326명으로 큰 폭 감소했고 재수생은 2135명 증가했다.
현재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역대 최저 인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생 수 감소로 대학 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시모집에서 상향 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소재 대학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수시모집에서 지방 대학 기피 현상은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지방대는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충남과 대전, 충북, 강원, 부산, 경북 등 올해 대학 모집 인원에 비해 고등학교 3학년생 수가 미달인 6곳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 여파로 지방대 수시모집 인원 이월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시·정시 합격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임 대표는 “학생 수가 감소해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전년 대비 내신 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시의 경우 전년 국수탐 백분위 합 232점대의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는 올해 국수탐 백분위 합 226점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올해 수능에 N수생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 대표는 “합격 기대가 높아진 만큼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이후 반수생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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