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올해의 주제는 ‘새로운 공존’이다. 조각, 유리, 영상, 설치미술, 미디어아트를 중점적으로 선보여온 특화된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이 금년부터는 회화 부문까지 분야를 넓혀 입체와 평면의 만남을 모색한다.
조각가 김영원의 멀티미디어 신작 ‘바라보다’. 청동조각에 미디어아트를 결합했다. [사진=조형아트서울] |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조형아트서울(PLAS) 2019'이 서울 코엑스 1층에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금년도 '조형아트서울'에는 지난해보다 15곳의 참여화랑이 늘어 국내외에서 총 86개 갤러리가 2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에서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중국 등 6개국에서 10개 화랑이 한국시장을 노크한다. 국내에서는 웅갤러리, 윤갤러리, 갤러리 세인, 박영덕화랑, 백송화랑,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가이아 등 76개 화랑이 참여한다.
참가 화랑들은 테마인 ‘새로운 공존’에 발맞춰 국내외 주요작가들의 최신 조각과 유리작업, 설치미술, 회화 등으로 각자 부스를 꾸민다. 아울러 올해도 다양한 특별전이 마련된다. 역동성과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대형조각특별전이 열리며, 원로미디어특별전, 유리조각전도 개최된다. 이를 통해 국내 화랑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조형예술, 특히 입체미술 분야의 새로운 흐름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해부터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범헌)와 손잡고 40세 이하의 젊은 조각가를 대상으로 ‘젊은작가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미 1, 2차 심사를 거쳐 작가 10명의 조각이 최종심사에 올라 있다. 주최측은 닷새간의 페어를 통해 관람객들이 가장 우수한 작품에 투표하도록 해 대상 등 수상작을 뽑을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내년 ‘조형아트서울 2020’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도 제공된다. 이밖에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가 창작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장애인작가초대전’ 등 사회공헌적 특별전시도 곁들여진다.
풍선처럼 보이나 딱딱한 세라믹 소재의 재미작가 니나 전의 조각 ‘Galaxy RDHRT2’. [사진=갤러리 가이아] |
올해 눈길을 끄는 이벤트는 광화문의 ‘세종대왕상’ 조각가로 잘 알려진 원로조각가 김영원이 미디어아트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이다. 김영원은 3m 크기의 브론즈 조각들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시도한다. 아울러 동양의 기(氣) 퍼포먼스를 통해 제작한 ‘참선 드로잉’과 컬러풀한 색채를 입힌 신작 조각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형아트서울2019’의 신준원 총괄디렉터는 “작년까지 3층에서 개최하던 아트페어를 올해부터는 1층으로 이동해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에 2018년 2만5000명이던 입장객을 올해는 3만6000명으로 늘려잡았고, 판매액도 지난해 30억원에서 42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실외에서만 접하던 조각을 실내 공간에서 다양하게 감상하고, 회화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까지 글로벌 시대의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조형아트서울(PLAS) 2019'의 조직위원장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맡았다. 운영위원장은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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