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전업 투자자문사가 늘었다. 주식시장 침체로 고유재산 운용실적이 줄고, 자문사 간 경쟁 심화로 순이익이 줄면서 적자 회사가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연도(작년 4월~올해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사 총 184곳 중 75곳은 흑자, 10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회사 비율은 59.2%로 전년대비 16.3%포인트(p) 증가했다.
전체 184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대비 92.6%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로 고유재산 운용손익이 전년대비 902억원 줄고, 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른 일임 수수료 수익도 같은 기간 139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3월 말 2445.85포인트였던 코스피는 12월 말 2041.0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전업 투자자문사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 의존도가 높다.
상위 10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274억원)이 업계 평균 순이익(73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도 커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84곳으로 전년대비 9곳이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4.3% 늘었다. 일임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줄었고, 자문계약고는 8조5000억원으로 77.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하면서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자문사 간 경쟁 심화로 순이익이 줄어 적자회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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