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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하류수습 남자시신 1구 한국인 확인·침몰유람선 여성시신 1구 수습

기사등록 : 2019-06-0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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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조대, 유람선 선미 밖에서 여성 시신 1구 수습
강 하류 100km 지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은 탑승객으로 확인돼

[뉴욕·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침몰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시신 2구가 3일(현지시간) 잇따라 발견됐다. 

헝가리 국영 뉴스통신사 MTI는 이날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구조대가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선체에서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후 헝가리 대테러청은 성명을 통해 헝가리 잠수부가 침몰한 유람선 부근에서 여성 시신 1구를 발견했으며 이후 한국 측 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헝가리 구조대가 침몰한 유람선의 선미 밖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알려와 한국 측 대원들이 이날 오후 5시 27분쯤 직접 여성 시신을 수습했다고 확인했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대원들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지역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송 대령은  “헝가리 측은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먼저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도 이날 발견된 시신을 한국 측이 수습하는 게 좋겠다고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이날 오후 4시 21분부터 잠수 요원 두 명을 차례로 시신이 발견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투입, 60여분간 작업을 벌인 끝에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크리스토프 갈 헝가리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한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시신 1구가 유람선 침몰 사고 지점 하류 100km 지점이 하르타 지역에서 발견됐다”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헝가리 경찰 당국은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하르타에서 발견된 남성의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탑승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인한 사망자는 8명이 됐다. 이날 발견된 여성 시신도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나고 실종자는 17명이 된다. 

기자회견하는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오른쪽)과 한국 측 신속구조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희생자 수습과 선체 인양과 관련, 헝가리 대테러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여전히 높아 본격적인 잠수부 투입과 선체 진입 수색을 금지하고 있다.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이날 한국측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임무는 침몰된 선박을 가능한 한 빨리 인양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수중에 있는 선체에 진입하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큰 위험 요인이며, 이러한 의견을 한국 측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허이두 청장은 “선체 진입 자체가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선체 진입을 엄정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의 송 대령은 이와 관련, “현 시점에서 실종자들의 시신이 수면으로 떠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가 수중 수색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헝가리 정부가 선체 진입 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합동 회의에서 양측은 최근 폭우로 수위가 여전히 높고 유속도 빨라 선체 내 잠수부 투입이 위험하다고 판단, 선체 침몰 지역 상태 및 인양 전 점검 차원의 잠수만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헝가리 측은 이르면 5일부터 인양에 나서 9일까지 인양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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