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이 6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다시마'를 선정했다.
4일 군에 따르면 완도산 다시마는 5월부터 7월 초까지 주로 채취하는 시기로 "해안의 잔잔한 파도, 적정한 수온, 일조량 등 생육에 필요한 조건이 우수해 생산량도 많아 전국 7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군은 "봄철을 맞아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 호흡기질환이 많은 시기에 다시마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부각시키고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다시마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마에는 알긴산(244mg), 요오드(100g당 190mg), 칼슘(103mg) 등이 풍부해 대표적인 해양치유식품으로 활용이 많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건조된 다시마가 상품으로 나가기 위해 야적되고 있다[사진=완도군] |
특히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이 풍부해 장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해 숙변 제거 및 대장암을 예방하고, 담즙산과 콜레스테롤을 흡착 배출함으로 동맥경화 및 담석증 예방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와 중금속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어 갑상선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칼슘(ca)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한 ‘바다의 채소’로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있다.
이외에도 다시마는 국물의 감칠맛을 내는 영양 단백질인 글루탐산이 풍부해 예로부터 조미료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서기에는 진시황제가 서복이라는 신하를 시켜 동래의 봉래섬에서 불로장생하는 ‘불로초’를 구해왔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다시마라는 기록이 있다.
또 다시마는 지구상 최초의 풀이라 하여 ‘초초(初草)’라고 불리며, 한의학에서는 ‘곤포’라고도 삼국시대부터 천연 조미료로 애용돼 왔다.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하루에 한 잔 씩 다시마 차를 즐겨왔고 장수의 비결이 짭짤한 다시마 때문이라고 믿어 '바다의 불로초' 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완도군 미래해양 사업단 신영균 단장은 다시마를 이용해 요리할 때는 다시마 표면에 있는 하얀 가루는 닦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건조된 다시마의 표면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하얀 가루는 만니톨이라는 성분으로 당질의 일종"이라며, "다시마의 맛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뇌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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