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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만난 트럼프, 오바마 때와 '같은 만남 다른 표정'

기사등록 : 2019-06-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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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여왕을 만나면서 그 분위기와 표정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와 사뭇 달라 트위터가 뜨겁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민주당법률자문위원회의 앤드류 와인스타인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오후 1시 7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두 장과 함께 "차이점을 찾아봐라"란 글을 게시했다.

앤드류 와인스타인 미국 민주당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게시한 트윗. [사진=트위터]

왼쪽 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1년 5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을 때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국빈만찬 행사 전 엘리자베스 여왕과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의 사진이다. 

와인스타인 위원장이 발견한 "차이점"이란 두 사진에서 극명히 드러나는 표정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왕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두운 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표정이 밝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 만찬행사장에서 함께 건배한 두 사람 간의 오간 대화도 긍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왕을 '대단한 여성'으로 치켜 세웠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양국 간 공동 가치와 공유하는 이권이 두 국가를 지속해서 통일시킬 것"이라며 낙관했다. 

한 가지 집히는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다수의 여론이다. 더썬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반(反)트럼프 시민단체 '스톱 트럼프'는 4일 오전 11시,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이고 분열적인 정책에 반대한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이날 시위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트럼프의 영국 방문 당시, 런던에서만 약 25만명이 시위행진을 벌였고 이외 전국에서 15만명이 시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영국 왕실이 트럼프의 방문을 환한 미소로 맞이할 수 없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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