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합동 방송을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대에 따라 대하는 방법이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며 "깡패를 상대할 때는 더 깡패처럼 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잡놈을 상대할 때는 더 잡놈이 돼야 하며 점잖은 사람을 상대할 때는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점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조재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강남 한 스튜디오에서 만나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레오'를 통해 맞짱토론을 가졌다. 2019.06.04 chojw@newspim.com |
그는 "깡패나 잡놈을 상대할 때는 품위를 지킬 필요도 없고 품위를 논할 필요도 없다"며 "가끔 품위 논쟁을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찌 그런 이치도 모르고 함부로 사람을 논하는지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유시민 전 장관의 태도는 참 품위가 있었다"며 "나도 최대한 그를 존중하며 토론을 했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지난 3일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레오(TV홍카콜라+알릴레오)'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토론은 3시간 가량 진행됐고, 실제 녹화 방송 분도 2시간 30분을 넘겨 진행됐다.
진보·보수진영이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토론은 북핵·경제정책·진보와 보수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두 사람은 정부의 대북·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의견에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홍 전 대표는 토론회 도중에도 유 이사장을 향해 "예전보다 많이 유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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