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소속 IT서비스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SK㈜ C&C(SK㈜)의 내부거래 비중이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와 LG CNS 역시 지난해 계열사 매출 비중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SK㈜ C&C의 계열사 매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2017년 말 중고차 매매사업을 하는 SK엔카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2017년 SK㈜ C&C가 중고차 유통업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은 93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 C&C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조9938억원 중 계열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9%였다. 이는 대기업 소속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낮은 계열사 매출 의존도다. 그렇지만 직전해(2017년)에 비해 계열사 매출 비중이 9% 늘었다.
SK㈜ C&C 관계자는 "SK엔카직영의 대부분 매출은 B2C(기업대 고객 간 거래)를 통해 발생했고, 이 사업부를 매각하며 외부 매출이 빠졌다"면서 "내부 물량이 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전체 매출 5조837억원에서 계열사 매출이 87%를 차지했다. 대기업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유지했다. 2017년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은 1% 감소했다.
국내 매출에서 계열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서 87%로 3%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에서 계열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서 85%로 6% 늘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46%)가 특히 높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외사업을 늘리는 것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삼았다"면서 "내부 계열사 매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외사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해 전체 매출 2조8286억원에서 계열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나타났다. 2017년에 비해 2%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LG CNS의 국내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은 63%에서 60%로 3%포인트 감소했지만, 해외매출의 계열사 비중은 67%에서 85%로 18%포인트 늘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계열사 매출은 IT 신기술을 통한 외부 사업 확대로 감소했다"면서 "해외 계열사 매출의 경우 해외 생산법인들이 신축 및 증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팩토리 등 IT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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